2023. 07 월간인물 수자원 관리 시스템 고도화 이끄는 (주)다츠_1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3-09-19 13:31본문
높은 발생빈도로 점차 커지는 수재해 피해, 디지털 트윈으로 줄인다....
급격한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위기라 불리며 대안 마련의 시급성을 가리키고 있다. 태풍과 가뭄, 폭우 등 잦은 풍수해 소식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운다. 벨기에 루뱅대학 재난역학연구센터(CRE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의 72%는 홍수와 태풍이었다. 우리나라 또한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큰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다츠는 이러한 불가항력적 극한 기상의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대규모 수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ICT 기술을 통한 기후변화 및 수재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수자원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함께 늘어나는 수재해, ICT 접목한 수자원 솔루션으로 침수 피해 줄일 수 있어
IoT 기반의 수자원 솔루션 제공 기업 ㈜다츠의 목표는 기후변화 및 수재해 대응과 수자원 관리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수자원 관련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분석을 돕는 것은 물론 부족한 데이터는 비용 효율적으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공하며 수자원 관리 대응책을 마련해간다. 수자원 정보 분석 플랫폼에 기반한 수위 및 침수심 계측을 통한 침수범람 예측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수자원 모니터링 및 분석을 위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 대표적 제품이다.
수자원 ICT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츠의 첫걸음은 침수범람 관련 사업이었다. 침수범람 예측 시스템을 통해 정부 및 지자체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시민의 능동적 대비·대응을 유도하여 침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보다 효율적인 예측을 위해 IoT 침수심 계측기와 IoT 수위 계측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침수범람의 인공지능 예측에 필요한 대량의 시계열 계측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들이다.
“침수범람으로 인한 피해 저감 및 예방효과를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계측점을 확보해야 합니다. 기존에 사용되던 침수 계측장비를 이용하여 구축하면 지점 당 1~2천만 원이 소요되므로 전국적으로 서비스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개발한 것이 바로 IoT 침수심 계측기와 IoT 수위 계측기였습니다.”
고가의 고성능 센서와 전력·통신장비로 인한 장비의 대형화와 시공비의 상승은 그간 침수범람 대응을 위한 계측장비 구축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다츠는 IoT 침수심 계측기와 IoT 수위 계측기를 소형의 올인원 기기로 구성해 현실적 한계를 극복했다. 적절한 정밀도의 센서를 적용하고 저전력 설계를 적용했기에 약 30×25cm 정도의 소형 태양광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은 물론, 대당 200~250만원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계측 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설치와 동시에 시각화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를 표출한다. LTE-M 통신을 적용하여 연간 약 3만 6천원의 비용으로 일부 음영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소형화되었기에 별도의 폴대나 함체 없이 계측점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설치비용과 시간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다.
“수자원 관련 계측시장은 정부나 지자체의 조달사업으로 진행되는데다 연속성이 불투명하여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이는 관련 업계가 영세한 상태에 머무르는 결과로 이어졌죠. 다츠는 가격경쟁력과 수자원 전문 기술력을 토대로 정부예산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수동적 시장을 탈피하여 기업이 적극적으로 장비를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능동적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도시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2015년부터 1조 40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수방시설 구축 및 기술적 보완을 이어왔으나, 급변하는 기후는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올해 또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박정규 대표는 침수범람 예측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침수 위험지역 회피경로 제공 내비게이션’을 서비스하여 차량 침수사고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침수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뿐 아니라 중고 침수차 유통으로 인한 2차, 3차 피해 또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다츠는 침수범람 관련 사업을 시작으로 수자원 분야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생산·가공·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예측하는 수자원 정보분석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다츠의 플랫폼에서 여러 스타트업은 획기적인 서비스를, 연구자들은 좋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수자원 관리 기술 고도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저비용으로 우수한 성능 구현해낸 침수심 계측기, 다양한 협업으로 적용범위 넓혀간다
박정규 대표는 정부와의 연구과제 및 실증사업을 통해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기반을 다져왔다. 2017년부터 ICT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기술력을 쌓아오다 2020년 말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주관하는 ‘제5회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4월 다츠를 설립한 이후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1 환경창업대전’에서 우수상 수상 및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 ‘기보 벤처캠프’에 선정되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사업을 키워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에 ‘IoT 계측기를 활용한 도시침수 모니터링 지점 확보’ 과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지원 자금은 부산시 관내 60개 지점에 침수심 계측기를 설치하기 위한 제품 생산에 활용되었다. 제품 생산이 완료되면 국가하천인 낙동강과 국내 대표 도심지 범람 하천인 온천천, 조위의 영향을 받는 수영강, 해운대 및 기장군 해안가 주변에 설치하여 침수심 계측에 필요한 시공간적 해상도에 관련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GIS 프로그램과 DEM(Digital Elevation Model) 자료를 활용해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계측지점을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선정된 계측지점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이용해 침수 범위를 예측하고, 데이터가 누적된 이후에는 강우-조위 및 하천 수위-침수심에 관한 인공지능 학습을 진행해 침수 범람 예측 서비스에 적용한다. 박 대표는 기존 설치된 고가의 계측장비와 성능을 비교하여 저비용으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세스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예측 시스템을 내비게이션에 적용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운전을 해야 할 때 두려움을 넘어 공포를 느끼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에 안내가 되지 않았죠. 향후 침수범람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한 침수 위험지역 회피경로 내비게이션을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보다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것은 물론 침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외에도 ㈜다츠는 저영향개발과 건전한 물순환을 지향하고 있다. 저영향개발(LID)이란 건물 및 도로포장 등으로 인해 왜곡된 물순환을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건전한 물순환과 유사하게 유지하기 위한 토지 이용 계획 및 도시개발 기법을 칭한다. 건전한 물순환에는 침수와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다시 유출을 직접적으로 저감하는 구조적 요소와 유출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구조적인 요소로 나뉜다. 다츠는 비구조적 요소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저영향개발협회 임원기업으로 선정되어 ‘스마트 그린스쿨’ 구축 사업을 기획 중이다. LID 시설이 적용된 스마트 그린스쿨은 해당 지역의 빗물 유출을 저감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국내 관공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견학하는 세계 최고의 LID 실증단지인 부산대학교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와 협업하며 기술개발과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 다츠는 LID 시설 및 기술의 성능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계측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와는 이번에 설치될 계측기의 데이터 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시에서도 현재 자체 계측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공유를 통해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이전에 침수 위험지역 회피경로 내비게이션 상용화를 완료하여 최첨단 재난안전 국가 이미지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 전했다. 이외에도 부산연구원, 재난안전연구원, 수자원공사, LH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데이터산업협회, 부산대 등과 소통하며 사업과 연구방향을 설정하고 있다.